Narrhub Arcs 오프닝: 이름은 '가장 짧은 엘리베이터 피치'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라클 인사이트 솔루션'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분 엑셀' 운영자입니다."
누구의 서비스가 더 궁금한가요? 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자는 있어 보이지만 모호하고, 후자는 직관적입니다.
1인 기업가에게 브랜드 네이밍은 거창한 철학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고객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0.1초 만에 알게 하는 도구'여야 합니다.
이 글은 작명소에 갈 필요 없이, 시스템 오너 스스로 팔리는 이름을 짓는 '네이밍 3원칙'을 제시합니다.
1. 원칙 1: 직관성 (Clarity) - "설명이 필요 없게 하라"
가장 나쁜 이름은 "그게 무슨 뜻이에요?"라고 되묻게 만드는 이름입니다. 1인 기업의 초기 마케팅 비용은 '0원'에 가까우므로, 이름 자체가 설명이어야 합니다.
- 나쁜 예 (추상적): 블루 오션 컨설팅, 제우스 마케팅, 비전 21
- 문제: 고객이 "그래서 뭘 해주는데?"라고 묻습니다.
좋은 예 (직관적): 자소설닷컴, 세탁특공대, 1분 과학
- 장점: 이름만 들어도 서비스 내용과 혜택이 그려집니다.
- 전략: 멋진 영단어나 라틴어보다는, 당신의 Niche 키워드를 그대로 쓰십시오. (예: '왕초보 코딩', '퇴사 학교')
2. 원칙 2: 혜택의 시각화 (Benefit) - "결과를 약속하라"
이름에 고객이 얻게 될 '최종 결과(Transformation)'를 담으십시오. 고객은 과정을 사는 게 아니라 결과를 삽니다.
- 공식: [대상/수단] + [결과/혜택]
적용 사례:
- 야나두: "야, 너도 (영어)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과 결과를 암시.
배달의민족: 우리가 어떤 민족인지(배달 음식 문화)를 유쾌하게 정의.
무신사: "무지하게 신발 사진 많은 곳" (초기 커뮤니티 정체성)
Tip: 당신의
Signature System이 제공하는 핵심 가치(시간 단축, 돈 범, 쉬움)를 단어로 표현해 보세요. (예: '칼퇴 엑셀', '월천 연구소')
3. 원칙 3: 운율과 파열음 (Rhythm) - "입에 착 붙게 하라"
사람들은 발음하기 어렵거나 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뇌에 꽂히는 이름에는 '리듬'이 있습니다.
- 3음절/4음절 법칙: 한국어는 3~4글자일 때 가장 안정적이고 기억하기 쉽습니다. (예: 쿠팡, 토스, 당근마켓, 카카오톡)
- 파열음 활용: ㄱ, ㅋ, ㅌ, ㅍ, ㄲ, ㄸ, ㅃ 등 센 소리가 들어가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예: 코카콜라, 티몬, 쿠팡)
- 테스트: 이름을 지었다면 소리 내어 10번 말해보십시오. 혀가 꼬인다면 탈락입니다.
Narrhub Arcs 클로징: 이름은 가치를 담는 그릇이다
완벽한 이름을 짓느라 런칭을 미루지는 마십시오(70% 룰). 하지만, 적어도 고객이 "아, 거기 뭐 하는 곳인지 알지!"라고 바로 말할 수 있는 직관성은 갖춰야 합니다.
지금 당신의 브랜드 이름을 다시 보십시오. 설명이 필요한가요, 아니면 이름이 곧 설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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