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hub Arcs 오프닝: "수수료는 플랫폼의 '월세'입니다"
지식 상품(전자책, 강의, 코칭)을 만들었다면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은 "어디에 올리지?"입니다.
초보자는 무작정 사람이 많은 곳(플랫폼)을 찾지만, 시스템 오너는 '수수료(월세)'와 '고객 소유권'을 따져봐야 합니다.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은 백화점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손님은 많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적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1인 기업가가 자신의 지식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3가지 주요 경로인 재능 마켓(크몽), 강의 플랫폼(클래스101), 자체 플랫폼(자사몰)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당신의 단계에 맞는 최적의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1. Option 1: 재능 마켓 (크몽, 탈잉) - "트래픽이 필요한 초보자의 훈련소"
아직 당신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수수료를 내더라도 사람이 붐비는 시장으로 가야 합니다.
- 특징: 검색 기반 시장입니다. 고객은 '당신'을 찾는 게 아니라 '로고 디자인', '전자책'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서 들어옵니다.
장점:
- 즉각적인 노출: 가입 즉시 수만 명의 잠재 고객에게 노출될 기회가 생깁니다. 마케팅 능력이 부족할 때 유리합니다.
- 검증의 장: 내 상품이 팔리는지 안 팔리는지 가장 빠르게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MVP 검증).
단점:
- 높은 수수료: 보통 20% 내외의 높은 수수료를 떼갑니다.
- 가격 경쟁: 옆 가게와 가격이 바로 비교되므로, 저가 경쟁에 휘말리기 쉽습니다.
2. Option 2: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 인프런) - "권위를 빌려 쓰는 백화점"
당신의 지식이 체계적인 '커리큘럼' 형태라면,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전문 강의 플랫폼이 적합합니다.
- 특징: 플랫폼이 기획과 마케팅에 깊이 관여합니다. 백화점 입점처럼 퀄리티 검수를 통과해야 합니다.
장점:
- 브랜딩 효과: "나 클래스101에 강의 런칭했어"라는 말 자체가 전문가로서의 권위를 높여줍니다.
- 마케팅 지원: 플랫폼이 대신 광고를 태워주고 이벤트를 열어줍니다.
단점:
- 낮은 정산율: 영상 제작 지원 등을 받으면 수익 쉐어가 5:5 혹은 그 이하가 될 수도 있습니다.
- 고객 데이터 미제공: 누가 내 강의를 샀는지(이메일 등) 알 수 없어, 후속 마케팅(백엔드 세일즈)이 불가능합니다.
3. Option 3: 자체 플랫폼 (포스타입, 검로드, 자사몰) - "내 땅에 짓는 플래그십 스토어"
시스템 오너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내 도메인을 걸고 내 마음대로 판매합니다.
- 특징: 내가 직접 고객을 데려와야 하지만, 들어온 고객은 온전히 내 것이 됩니다.
장점:
- 압도적 수익률: PG사 수수료(약 3~4%)만 내면 매출의 96%가 내 수익입니다.
- 고객 소유 (핵심): 구매자의 이메일 리스트를 확보할 수 있어, 나중에 고가 컨설팅이나 다음 상품을 홍보하기 좋습니다. (LTV 극대화)
단점:
- 마케팅 부담: 내가 홍보하지 않으면 방문자가 '0명'입니다.
Narrhub Arcs 클로징: 단계별 이주 전략 (Migration Strategy)
처음부터 자체 플랫폼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1인 기업가의 정석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초기 (0~3개월): 크몽에서 전자책을 팔며 시장성을 검증하고 후기를 모으십시오. (수수료는 수업료라고 생각하세요.)
- 중기 (3~12개월): 클래스101/인프런에 강의를 런칭하여 전문가 인지도를 쌓으십시오.
- 완성기 (1년~): 확보된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체 플랫폼을 열고, 단골 고객을 이주시켰을 때 비로소 수익이 폭발합니다.
당신의 지식은 어디에 있을 때 가장 비쌀까요? 이제 전략적으로 '매대'를 선택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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