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Narratives: 실패한 프로젝트 부검하기: 야심 차게 런칭했다가 0개 팔린 전자책의 교훈

Narrhub Arcs 오프닝: 실패는 덮는 게 아니라 '부검'하는 것이다

"이 정도 퀄리티면 무조건 대박이지." 모든 시스템 오너는 런칭 전날 밤, 장밋빛 꿈을 꿉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판매 알림은 울리지 않고 조회수는 '0'에 머뭅니다.

이때 대부분은 창피함에 프로젝트를 조용히 삭제하고 덮어버립니다. 하지만 죽은 프로젝트를 덮으면 시체가 되지만, '부검(Autopsy)'하면 데이터가 됩니다.

오늘의 주인공 '성민' 씨는 5년 차 마케터였습니다. 그는 퇴사 후 야심 차게 첫 전자책을 냈지만, '판매량 0권'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그가 어떻게 이 실패를 해부하여, 재기에 성공했는지 그 아픈 기록을 공개합니다.

1. 환상 (The Delusion): "완벽한 백과사전을 만들자"

성민 씨의 첫 프로젝트는 "마케팅의 모든 것 (300페이지 PDF)"이었습니다.

  • 기획 의도: "초보자들이 이것 하나만 보면 마케팅을 마스터하게 해주자."
  • 제작 과정: 70% 룰을 무시하고, 완벽을 기한다며 3개월 동안 방에 틀어박혀 집필했습니다. 표지도 디자이너에게 50만 원을 주고 맡겼습니다.
  • 기대: "내 경력이 5년인데, 지인들만 사줘도 100권은 팔리겠지."

2. 충격 (The Crash): 시장의 침묵

런칭 당일, 성민 씨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홍보 글을 올리고 새로 고침을 눌렀습니다.

  • 결과:
    • 1일 차: 판매 0건. (지인들이 "좋아요"만 누름)
    • 1주 차: 판매 2건. (가족 1명, 절친 1명)
    • 수익: 3만 원. (디자인비 -47만 원 적자)
  • 반응: 시장은 비판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관심'했습니다.

"완벽한 가이드"라고 라벨이 붙은 먼지 쌓인 책 한 권이 광활하고 텅 빈 디지털 선반 위에 홀로 놓여 있는 모습


3. 부검 (The Autopsy): 왜 0개였을까?

성민 씨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Refinement Arc를 가동해 실패 원인을 3가지로 분석했습니다.

  • 원인 1: 타겟이 없었다 (Everybody is Nobody)
    • "마케팅의 모든 것"은 누구를 위한 책인가요? 대학생? 식당 사장님? 스타트업?
    • 교훈: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상품은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Niche가 없었습니다.
  • 원인 2: 정보만 있고 해결책이 없었다 (Info vs Solution)
    • 고객은 '마케팅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내 가게 매출 올리는 법'을 원했습니다. 그는 '지식(Knowledge)'을 팔았지 '변화(Transformation)'를 팔지 않았습니다.
  • 원인 3: 검증 없는 제작 (Build in Cave)
    • 고객에게 한 번도 물어보지 않고 혼자 만들었습니다. 시장이 원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을 썼습니다.

4. 부활 (The Rebirth): 부검 리포트가 만든 성공

성민 씨는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완전히 뜯어고쳤습니다.

  • Niche 좁히기: '모든 마케팅' ➡️ "동네 카페 사장님을 위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전략"
  • 형식 변경: '300페이지 이론서' ➡️ '따라만 하면 되는 30일 포스팅 템플릿 (30페이지)'
  • 결과: 페이지 수는 1/10로 줄었지만, 가격은 똑같이 2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런칭 첫 주에 100권이 팔렸습니다.

실패한 프로젝트 문서가 해부되고 있는 수술대. 그 위로 빛나는 홀로그램 청사진이 부품들로부터 형성되는 새롭고 유선형인 로켓을 보여줌


Narrhub Arcs 클로징: 실패는 가장 비싼 수업료다

당신의 첫 번째 프로젝트가 망했나요? 축하합니다. 당신은 돈 주고도 못 사는 '오답 노트'를 얻었습니다.

그냥 버리지 마십시오. 왜 안 팔렸는지 뼈저리게 분석하십시오. 그 데이터가 당신의 두 번째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킬 것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안 팔린 전자책은 삭제해야 하나요? A. 삭제하지 마십시오. 대신 '무료 리드 마그넷(미끼)'으로 전환하세요. 돈 받고 팔기엔 부족하지만, 이메일 주소와 교환하기엔 훌륭한 자료일 수 있습니다. 실패한 상품이 훌륭한 마케팅 도구로 재활용됩니다.

Q2. 지인들이 사주는 건 도움이 되나요? A. 초기에는 독(Poison)이 될 수 있습니다. 지인은 상품이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라 '의리'로 삽니다. 이는 데이터(전환율, 후기)를 왜곡시켜 진짜 시장 반응을 못 보게 만듭니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 1명에게 파는 게 낫습니다.

Q3. 멘탈 회복은 어떻게 하죠? A. "나는 실패했다"가 아니라 "가설 A가 기각되었다"고 생각하세요. 과학자는 실험이 실패했다고 울지 않습니다. 다음 가설(B)을 준비할 뿐입니다. Mindset Arcs의 '거절 면역력' 글을 다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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