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Narratives: 건설적 충돌 기술로 위기를 극복하고 '팀의 핵심 가치'를 재정의한 서사

 

Narrhub Arcs 오프닝: 위기를 통해 발견하는 '진짜' 핵심 가치

대부분의 팀은 멋진 '핵심 가치(Core Value)'를 슬로건처럼 내걸지만, 정작 위기 상황에서는 그 가치가 가장 먼저 무너집니다. 핵심 가치는 평온할 때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가장 격렬한 충돌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지켜낸 '행동 방식'으로 정의됩니다.

Narrhub Arcs는 일곱 번째 글에서 배운 '건설적 충돌 기술'을 적용하여, 프로젝트 실패 직전에 놓였던 한 소프트웨어 개발팀이 갈등을 넘어 '진짜 팀워크'라는 핵심 가치를 재정의한 서사를 기록합니다.

1. 충돌 전: '속도'라는 거짓된 가치에 갇히다

이 팀의 초창기 핵심 가치는 '속도(Speed)'였습니다. 빠르게 출시하고, 빠르게 피봇하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였죠. 하지만 이 '속도'라는 가치는 팀을 두 가지 심각한 갈등으로 몰아넣었습니다.

  • 기술 부채: 빠른 속도 때문에 코드 품질을 희생하면서, 기술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 커뮤니케이션 부재: 서로의 역할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빠르게 실행하면서 파트너 A와 B 사이에 잦은 업무 중복과 비효율이 발생했습니다.

2. 충돌의 발발: '속도' vs. '품질'의 격렬한 논쟁

가장 큰 위기는 중요한 베타 테스트 직전에 발생했습니다. 파트너 A는 '속도'를 위해 발견된 치명적인 버그를 무시하고 출시를 강행하려 했고, 파트너 B는 '품질'을 이유로 출시를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 감정적 폭발: A는 B에게 "당신 때문에 항상 일이 지연된다"며 인격적 비난을 시도했습니다.
  • 건설적 충돌 기술 1단계 적용: 팀 리더 C는 즉시 1단계 기술('인격'에서 '프로토콜' 분리)을 사용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버그를 '만든 사람'을 비난할 때가 아니다. 우리가 합의한 품질 프로토콜(MVR 축 2)의 위반 여부와 그 해결책만 논의하자."고 선언하며 논의의 대상을 문제로 돌렸습니다.


두 개의 톱니바퀴가 서로 부딪히며 갈등하지만, 곧 서로의 회전을 돕는 구조로 전환되는 이미지


3. 건설적 논의: '간극의 기록'을 통한 가치 재정의

논의는 2단계 기술('의도'와 '결과'의 간극 기록)을 통해 감정을 배제하고 진행되었습니다.

  • 간극 기록: A는 "빨리 시장 반응을 보려 했다는 의도"를 인정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버그가 있는 상태로 출시할 경우의 고객 신뢰 손실"이라는 치명적 결과를 피할 수 없음을 인정했습니다.
  • 3단계 기술 (재진술): B는 A의 시장 선점 의도를 재진술하며 A의 우려를 이해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로써 A는 자신이 단순한 지연의 방해꾼이 아닌, 팀의 목표를 이해하는 파트너임을 확인했습니다.
  • 최종 결론 (4단계 기술): C는 최종 결정권자로서 '버그 수정 후 3일 뒤 출시'로 결론 내리고, A에게는 품질 보증 기간 동안 고객 피드백 수집 책임을 위임했습니다.


흩어진 퍼즐 조각들이 모여 완벽한 하나의 심볼을 완성하는 역동적인 모습


4. 성장의 궤적: 새로운 핵심 가치 '회복력'의 탄생

이 격렬했던 충돌 후, 팀은 '속도'가 아닌 새로운 가치에 합의했습니다.

  • 핵심 가치 재정의: '속도''회복력(Resilience)'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회복력이란 '넘어져도 빠르게 일어나고, 갈등이 발생해도 관계를 끊지 않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능력'으로 정의되었습니다.
  • 팀 문화 변화: 이들은 주기적인 '건설적 충돌 세션'을 팀 문화로 도입했고, 그 결과 외부 환경의 변화나 내부 갈등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의 Life Narrative는 단순한 성공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의 서사가 되었습니다.

Narrhub Arcs 클로징: 당신의 팀은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까?

핵심 가치는 벽에 걸린 문구가 아닙니다. 갈등의 순간, 당신이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지켜냈는지가 바로 팀의 진짜 핵심 가치입니다. 건설적 충돌 기술을 통해 당신의 팀도 흔들리지 않는 Life Narrative를 써 내려가시길 바랍니다.

다음 Knowledge Arcs 포스팅에서는 이 팀의 사례를 분석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회복탄력성(Resilience)' 구축 방법"에 대한 지식을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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